▲ KBS영상취재 기자 조은경

  ‘어, 저 여자 뭐지? 기자인가? 카메라 보면 KBS인 것 같은데..“
네, 저 KBS 촬영기자 맞습니다.
그것도 촬영기자 직종으로는 최초로 뽑힌 KBS 유일의 여성 촬영기자입니다.

  대전에 연고는 없지만 대전은 저에게 항상 친숙한 곳이었습니다.

  취재차 대전에 있는 대덕특구 연구기관들을 오갈 때마다 갑천변에 우뚝 서 있는 KBS를 보며
그 낭만적인 보습에 '우와~ 여기 근무하면 정말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매번 먹어보고 싶으면서도 바쁜 일정에 그냥 지나쳤던 ‘성심당 소보로’도 대전을 동경하게 됐던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제가 대전에서 근무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반갑게 맞아준 보도국 선후배들과 취재현장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매우 익숙하면서도 구수한 말투(친가.외가 모두 충남) 덕분에 이곳 생활에 벌써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홍보실과 디지털 뉴스부 등에서 2년간 외도를 하기도 했지만,
제가 그리던 대전에서 다시 현장에 복귀하니 처음 카메라를 잡았을 때 그 느낌이 어렴풋이 떠오르며 '역시 이게 현장 뛰는 맛이지' 이런 생각에 요즘 아주 행복합니다.

  이제 취재현장에서 저를 보시면 ‘웬 여자가 KBS 카메라를 들고 있지?’ 하고 놀라진 않으시겠죠?

                                - KBS대전 조은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