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회장 인사말
7년만에 공개하는 4대강 여론조사4대강 여론조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대전세종충남 기자협회장 이인범  |  webmaster@djjournail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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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1  13: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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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만에 공개하는 4대강 여론조사

   
▲ 대전세종충남 기자협회 이인범 회장

   내가 보도국장 발령을 받은건 201011월이다. 서산지사에서 논두렁 밭두렁기자를 하고 있을 무렵, 갑작스레 보도국장을 맡으라는 인사명령이 떨어졌다. 그 당시는 이명박 정권의 최대 업적(?)4대강 찬반논란으로 온 나라가 벌집 쑤신 듯 시끄러울 때였다.

   사령장을 받고 한달이 지났을까? 경영진으로부터 은밀한 명령을 받았다. 4대강 문제로 시끄러운데 여론을 반전시킬 방안을 찾아 보라는 것.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해보는게 어떻냐는 지침을 받았다.

  황당한 명령에 어안이 벙벙해있을 무렵, 국정원과 국토관리청, 수자원 공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신문 1개사와 방송이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하되, 비용은 걱정말라, 그리고 그 댓가로 수억원대의 협찬을 제공하겠다는 솔깃한 제안이 쏟아졌다.

  내키지 않는 일에 경영진의 채근이 이어지면서 머리가 아파왔다. 어느 후배기자에게 이 일을 맡길지 며칠을 고민하다 국장인 나혼자 총대를 매기로 했다. 후배기자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어서 였다. 조사기관으로 갤럽을 선정하고 공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설문문항 작성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웠다. 사정을 알리없는 아내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에게 일 좀 적당히 하라며 퉁박을 주기 일쑤였다.

  마침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예상대로 반대가 앞섰다. 국정원과 국토부, 수자원공사가 찬성여론을 만들려고 혈안이 됐음에도 반전에 실패했다. 조사결과를 경영진에게 보고하자 뒤집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물론 단칼에 거절했고, 조사결과를 사실 보도하겠다고 맞섰다. 덮으라는 경영진과 실랑이가 오갔다. 그 뒤부터 경영진과의 사이가 급속히 틀어지기 시작했다. 사사건건 보도에 개입하려는 경영진에 맞서자니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 그렇게 맞서길 넉달여... 나는 내 목을 스스로 치는 결단을 내렸다. 창사이래 처음 보도국장이 보직 사퇴서를 던지는 하극상을 벌였다.

  여론조사 결과는 책상 서랍안에서 7년동안 낮잠을 잤다. 나는 7년이 지난 지금 그 결과를 공개하려 한다. 대전.충남 19세 이상 성인 남녀 2728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 응답률은 21.6%. 찬성 37.1%, 반대 42.9%(표본오차 +- 1.88%포인트에 95% 신뢰수준). 

  7년만의 진실을 고백하면서 나는 정권의 서슬에 가위눌려 지냈던 양대 공영방송 기자들의 심경을 헤아려 본다. 늦었지만 용기있는 결단에 찬사를 보낸다. 종착역이 멀지 않았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 더욱 힘내시길...

      대전세종충남 기자협회장 이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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