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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파업에 나섰는가대전MBC 기자들의 처절한 반성과 새 출발을 위한 다짐
대전 MBC 합동 취재단  |  webmaster@djjournail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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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2  16: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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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파업에 나섰는가

대전MBC 기자들의 처절한 반성과 새 출발을 위한 다짐

 
   
▲ 대전 MBC 파업 현장 사진

  2017629일 대전MBC 노조는 50여 년 역사상 처음으로 보도국 민주방송실천위원회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 내용의 대부분은 부끄러운 뉴스에 관한 반성의 기록이다.

  대한민국을 바꿔 놓은 촛불 혁명 당시로 돌아가 보자. 촛불집회에 대한 지연, 축소보도 그리고 기계적 중립으로 뉴스가치를 다루는 보도 태도로 언론으로서의 공정성,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영성을 훼손했다.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과 방송의 공공성을 망각한 방송의 사유화도 반성한다. 그 발단은 20153월 이진숙 사장의 부임이었다. 부끄럽게도 대전MBC 뉴스는 지역민의 눈높이 대신 이 사장의 눈높이에 맞추며 사유화됐다. 메르스 사태로 국가적인 비상상황에 처한 20155월 기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행주의 지역이던 요르단 취재가 진행됐고 메인뉴스 앵커를 겸한 최혁재 보도국장과 이라크 외무장관 대담 이 전파를 탔으며 이진숙 사장이 직접 나서서 방한한 이집트 대통령과 진행한 인터뷰 뉴스가 4분여간 방송되기도 했다. 또한 지역성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이 사장 개인의 친분관계에 의한 인터뷰이들이 방송에 출연하고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아랍문화제를 지역 문화계 소식이라고 전했다.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은 고사하고 중동 관련 뉴스가 계속해서 송출되는 사태에 구성원들은 대전 MBC알자지라 방송 대전지사가 됐다는 한탄이 나올 정도로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 수 없었다. 뜬금없는 중동뉴스가 수시로 전파를 탈 때 지역에 뿌리내린 다양한 NGO의 목소리와 갑을오토텍 사태 등 노동계의 민감한 이슈는 실종됐다.

 
   
▲ 대전 MBC 파업 현장 사진

  시청자가 최우선이 아닌 사장이 최우선인 방송, 참담하고 부끄럽지만 그것이 대전MBC 뉴스의 지난 3년여의 현실이다. 역대 최장 임기를 이어가고 있는 최혁재 보도국장 등 호가호위한 부역자들의 역할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년여 묻혀있던 자성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꺼내어 꿰맞추려 한 이유는 간단하다. 대전MBC 뉴스가 지역의 감시자와 대변자로서 제 역할을 되찾기 위함이고, 그 전제는 처절한 자기반성과 사과이기 때문이다. 대전MBC 기자들은 철저히 다짐한다. 파업 이후 우리는 환골탈태한 뉴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언론의 정명을 다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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