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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기자와 결혼한 경찰 남편의 '깨소금 신혼'사건기자와 결혼한 경찰 남편의 '깨소금 신혼'
cbs김미성기자 남편  |  bodo@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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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30  10: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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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성 기자의  '깨소금 사진 '

                                                                                                  
사건기자와 결혼한 경찰 남편의 '깨소금 신혼'
 
   "지금 살인사건 현장이야” "범인은 잡았어? 시체는?” "시체는 캐리어에 넣어서 버렸어” “토막이야?”
 
   “오빠, 소방차가 너무 많은데 어디야?” "나 지금 화재 변사 현장인데 오늘 집에 못 들어갈 것 같아. CCTV 좀 보러 다녀올게.” "마스크 끼고 조심해."
 
   조금은 이상한(?) 우리 부부의 대화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사건사고 현장을 마주하고,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긴장해야 하는 점. 늘 울리는 휴대전화, 연락이 오면 꼭 받아야 하는 경찰과 기자는 비슷한 점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남편 없는 대전에서 홀로 위험한 현장을 뛰어다니고, 무섭게 생긴 경찰들(저는 아주 민간인 같이 생겼습니다), 제보자들을 상대하는 아내가 안쓰럽기도 하고, 참 대견스럽습니다.
 
   많은 사람은 아내가 마와리를 돌며 저를 만난 게 아닌가 생각하지만, 우리 부부는 대학생 시절 필리핀 해외봉사활동을 준비하며 처음 만났습니다.
 
   아내처럼 솔직하고, 애정표현을 잘하는 여자는 처음 봐서 놀랐습니다. 아름다운 얼굴의 아내가 필리핀 현지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다정한 모습에는 반해버렸습니다. 경찰공무원 준비를 하는 제 옆에서 늘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그녀와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었습니다. 그녀와 연애 시절부터 늘 '결혼'을 생각했던 이유입니다.
 
   다행히(?) 7년 연애 끝에 결혼했고, 지금은 대전 기자, 서울 경찰로 살며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부부는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만 하는 거야라는 주변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서로 만날 수 있는 주말만 기다리는 게 쉽지 않네요.
 
   겉으론 힘든 내색도 잘 하지 않고, 늘 웃는 사람이지만 혼자서 많이 울기도 하는 제게는 늘 여려 보이는 사람입니다. 제 아내, 잘 좀 부탁드립니다. 이제 신혼 5개월 차, 오늘도 우리는 영상통화로 만나지만, 더더욱 사랑이 커지는 하루입니다.
 
                                                                        cbs 김미성기자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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