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회소식
다스는 MB꺼, 유성복합터미널은 '롯데'꺼?“롯데는 그냥 입점 업체일 뿐인데 왜 자꾸 롯데를 걸고 넘어지십니까?”
TJB 노동현 기자  |  bodo@tjb.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4.30  18:24:2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다스는 MB, 유성복합터미널은 '롯데'?
 
  “롯데는 그냥 입점 업체일 뿐인데 왜 자꾸 롯데를 걸고 넘어지십니까?”
 
   
▲ TJB 노동현 기자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에 롯데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질 때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의 대답은 한결 같았습니다. 롯데는 단순한 입점 업체일 뿐 유성복합터미널 사업과 관련해 어떠한 우선권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낙찰 받은 하주실업이 사업 실적이 전무한 신생 업체였고, 이런 업체가 어떻게 유통업계 1위 롯데와 손을 잡게 된 것인지 의문이 증폭됐고 유성복합터미널을 실질적인 운영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2개월간의 취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주실업과 롯데쇼핑이 주고받은 공문을 입수해 꼼꼼히 살펴보니 석연치 않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공문이 오간 날짜를 보니 하주실업이 설립 된지 한 달쯤 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유통업계에서 롯데 계열사의 사업 참여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불릴 정도로 어려운 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롯데로부터 사업 참여 승낙을 받으면 사업과 관련한 자금 조달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작 한 달된 신생 법인이 어떻게 롯데쇼핑을 설득해 사업참가 의향서를 받았을까요?
 
   유통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롯데쇼핑에 대한 취재를 하던 도중 최근 롯데쇼핑 내부의 이상한 움직임이 눈에 띄었습니다. 롯데쇼핑이 전국의 롯데마트 건물들을 모두 매각한 뒤 임대료를 내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 back)’이라고 표현하더군요. 통상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기업들이 쓰는 수법인데,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건립비용 마련과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롯데마트 폐업 등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한 자금을 이런 방법으로 마련하고 있었던 겁니다.
 
   놀라운 사실은 또 있었습니다. 이렇게 입점 형태로 건물에서 영업을 하는 롯데 계열사들이 사실상 의 지위를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롯데쇼핑이 건물 소유주와 맺은 임대 계약서를 어렵사리 입수해 변호사 분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계약서 조항 가운데 임대인이 건물을 매각할 시 임차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롯데 허락 없이 건물을 마음대로 팔수도 없다는 겁니다.
 
   결국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도 롯데가 입점업체로 들어오지만 실상은 이런 독소조항이 든 임대계약서를 맺고 사실상 롯데가 갑의 위치에서 사업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업구조도 상으로도 롯데쇼핑의 사업 참여 여부가 재무적 투자자와 책임준공 등 터미널 사업의 가장 중요한 열쇠였습니다. TJB는 관련 취재를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롯데쇼핑 홍보팀에 이메일을 통해 질문지를 보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우회적으로 롯데 관계자들을 설득한 끝에 롯데쇼핑 측에서 대전시의회 차원에서 질문지를 보내면 답변을 줄 수 있다고 해 대전시의회 전문학 의원을 통해 질의서를 보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하주실업은 본협약 체결시한 마감일이었던 지난 38일까지 롯데쇼핑으로부터 사업참가 확약서를 받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했고, 현재는 후순위업체와 대전도시공사간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롯데쇼핑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에 손을 떼는 것으로 취재진이 보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대신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롯데는 지난해 벌어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무산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기업입니다. 당시 롯데는 대전도시공사와 후순위업체와 소송 전 장기화로 지가 상승 등 사업성이 떨어졌다며 사업에 손을 뗐습니다. 그런데 대전시가 용적률과 층수 제한을 풀어주고 진입도로까지 시비로 건설해주겠다는 당근을 제시하자 사실상 의 지위를 가진 입점업체 코스프레를 하며 슬그머니 사업에 다시 참여하려 했던 것입니다. 5년 전 굴지의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으로 위장해 입찰에 참여해 사업을 싹쓸이한 사실이 확인돼 국민들의 공분을 산 적이 있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꼼수를 동원해 지자체 개발 사업의 콩고물을 독차지하려는 대기업들의 탐욕을 이제 그만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많이 본 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131 TJB 대전방송 4층  |  대표전화 : 042-281-1362  |  팩스 : 042-285-8822
청소년보호책임자 : TJB 황윤성 기자
Copyright © 2013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