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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다는 속이 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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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31  01: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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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일보 윤종운 기자
영상기자로 대전일보에 입사한지 반년이 지났다. 그동안 대부분 촬영과 편집을 했다.

처음에 현장을 가면 무엇을 찍어야 할지 몰라 타사 카메라기자들이 찍는 곳을 따라 찍기 바빴다.

그렇게 되면 좋은 자리 선점이 늦어 낭패를 보기 일쑤였다. 그 뿐만 아니라 드론 취재 중 조종 미숙으로 추락하는 일도 여러 번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촬영한 영상을 담아오면 이제 두 번째 난관인 편집을 한다. 엉망으로 찍어온 영상도 편집의 방향성에 따라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촬영과 편집은 영상기자의 기본기이자 능력평가의 기준이다. 하지만 촬영과 편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영상의 내용이다.

내용이 우선이고 촬영과 편집은 거들뿐이다. 오히려 정도에 지나친 촬영과 화려한 편집기술은 내용전달에 방해가 된다.

알맹이는 없는데 촬영과 편집만 화려하면 그것만큼 민망한 영상도 없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듯이 속에 든 것이 없을수록 그것을 감추기 위해 말과 행동을 요란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내용이 알차면 굳이 화려한 언변과 기술을 앞세울 필요는 없다. 이 말은 사람에도 해당된다. 속이 알찬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빛이 난다. 그러기 위해 항상 자기개발에 정진하고 부족함을 늘 아는 겸손함을 갖추어야 한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정보의 편식으로 한 분야에만 집중했었다.

그러다보니 내안의 것들을 알차게 채우는데 한계를 느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기자가 되기 위해 요즘은 넓은 시야를 갖으려 노력한다.

경험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나의 빈곳을 채워나가는 배움의 장으로 이 일터는 훌륭하다. 앞으로 기자생활을 하며 어려움도 많겠지만 그 경험을 원동력 삼아 겉보다는 속이 알찬,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기자가 되고 싶다.

-대전일보 58기 윤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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