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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제353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 취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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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1  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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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혼란의 상태입니다. 인류와 지구의 코드가 안 맞아 삐걱거렸는지, 지구는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계속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중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신생아와 노약자 등 특히 면역력이 약한 이들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산후조리원 내 로타바이러스 등 집단 감염 사고는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감염된 신생아와 산모의 수가 5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감염자 대부분이 회복하지만 집단감염은 매우 드물게 사망까지 이르는 등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전염병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옮기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하면 신생아 입소를 중지하고 심각한 경우 조리원을 폐쇄해 추가 감염을 막아야 합니다. 모자보건법 역시 조리원에서 감염병이 발생하면 해당 신생아를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고 지체 없이(48시간 이내)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잘 안 지켜진다는 겁니다. 감염된 신생아를 다른 신생아들과 함께 지내게 하거나 감염병 발생 사실 자체를 숨긴 경우가 상당히 맞습니다. 이 같은 조리원의 감염병 부실 관리는 미비한 법적 규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감염 신생아 이송조치 미실시에는 200만 원의 과태료, 감염 사실 미보고에는 과태료 100만 원만 부과될 뿐입니다. 산모 4명 중 3명이 조리원을 이용하고, 1인당 수백~수천만 원의 이용료를 받는 조리원이 그 정도 과태료가 무섭겠냐는 말이 나옵니다. 새 생명을 다루는 곳에서 위생과 보건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그 기본이 잘 지켜지지 않아 무고한 아기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조리원의 관리 감독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제대로 된 감독이 있었다면, 좀 더 주의했더라면 이런 불량 산후조리원이 버젓이 운영하고 있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하던 날, 간호사는 아이가 미열이 있으니 병원에 살짝 들러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좀 더 일찍 해줬더라면, 미열이 아닌 고열이 났으니 응급실이라도 빨리 가보라는 얘기를 해줬더라면 갓 태어난 아이가 시끄러운 기계음이 울려 퍼지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일주일 넘게 입원하지 않았을 텐데...'

제보자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이 생각이 맴돕니다. 건강 문제에서 야속하게도 IF는 통하지 않습니다. 연약하고 여린 신생아의 경우에는 더욱이 IF란 없습니다. 증상이 보였을 때 바로 처치해야 하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특히 신생아를 다루는, 연약한 생명을 다루는 그 마음만큼은 그 순간 좀 더 진실하고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잇따르는 조리원 내 감염 사고는 최소한 '인재'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감염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피해 산모들에 대한 환불 조치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조리원 비용을 완납했던 예비 산모들 중 일부는 조리원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하는 예비 산모들이 이 문제로 속앓이를 하지 않도록 TJB는 끝까지 사회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육아 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지 2달이 됐습니다. 귀한 상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기자, 엄마 역할 더 열심히 잘 하라고 주신 격려의 상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TJB 선후배님들께도 감사드리며, 제 딸 다현이를 돌보느라 다시 엄마가 된 ‘다현이 할머니’, 일과 육아의 균형을 잘 잡을 수 있게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다현이 아빠’ 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득 전합니다.
TJB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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