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 학교 안가?“
"황선배 오늘 학교 가는 날 아닌가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저녁이면 주변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말이다. 무심코 흘려듣는 이 짧은 말에 참 많은 의미가 녹아 있는 듯 하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동료, 선배를 위한 그들만의 작은 배려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처음 대학원 등록을 생각 할 때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학업으로 인해 업무가 소홀해 지면 어쩌지’, ‘저녁시간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해 관계가 서먹해 지는 것은 아닐까?’ 등등의 고민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조직원의 발전이 곧 회사 발전이라고 힘을 실어 준 선배, 내 업무를 조금이라도 나누어 해 주려는 동료. 이런 이들의 관심과 사랑이 내가 큰 무리 없이 일과 학업을 병행 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낮에는 직장인으로서의 역할, 밤에는 배우는 학생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가정에서는 어엿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큰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동료들의 말 한마디.

“황기자 학교 안 가?”
이 질문은 그냥 단순히 나의 등교에 관한 관심이 아니라 나 황윤성이라는 존재에 대한 동료들의 믿음이자 관심, 그리고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그냥 흘려들을 수 있는 이 말 한마디가 나의 열정을 나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

나도 동료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오늘도 마음을 다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