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과 ‘연’을 맺다.

“대전에 왜 오셨나요?”

충청투데이 26기 원승일, 최예린, 김영준 기자가 지난 5개월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세 기자 모두 충청 지역에 연고가 없는 다른 지역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세 새내기 기자들은 ‘인연’인 것 같다고 대답하곤 한다. 그만큼 기자로 거듭난 충청에서의 나날은 이들에게 값진 인연으로 가득한 시간이다.

죽기 아니면 ‘동기!’
이들이 지난해 10월 충청투데이에 입사해 처음 맺은 ‘연’은 26기 동기였다. 새내기 중에서도 맏형인 원승일 기자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동국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한국경제 TV에서 PD로 일하다 한국 주재 UCAN통신(태국 방콕 본사)에서 영문기자로 재직하기도 했다. 지금은 충청투데이 경제부에서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홍일점 최예린 기자의 고향은 광주다. 최 기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충청투데이 사회부 사건팀에서 경찰출입 기자고 활약하고 있다.

26기 마스코트 막내 김영준 기자는 서울 토박이로 국민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지역 언론인의 꿈을 갖고 대전에 와 현재 충청투데이 정치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동기애는 회사 안팎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수습 3개월 동안은 주중에 아침부터 밤까지 함게 있는 것도 모자라 주말에 만나 어울릴 정도였다. 세 기자는 서로를 ‘주파수가 맞는 사람’이라 평가한다. 외로울 수 있는 완경에서 뜻과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을 동기로 만난 건 ‘천운’이었다고 세 기자는 입을 모은다.

기자가 되고 싶다!
원승일 기자의 포부는 하나, 유통 전문기자가 되는 것이다. 유통 분야에서도 전통시장, 농수산물도매시장, 골목상권 등 영세 업체들이 대형마트와 SSM 등 대기업 업체에 대응해 자생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연구, 분석할 계획이다. 그가 개정 유통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협동조합 기본법 등을 공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예린 기자는 특종만이 아닌 사람을 좇는 기자를 꿈꾼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로 일하면서 수 많은 사건과 사고를 접하지만 그곳에서 현상만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싶다고 말한다. 또 늘 현장에서 발로 뛰고 지역민들과 몸을 부대끼며 호흡하는 사람냄새 나는 기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김영준 기자는 대전, 충남지역 정치부 대기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대전, 충남 출신 정치인들이 타 지역에 비해 적어 대전.충남지역이 정치권으로부터 홀대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그는 기사를 통해 대전.충남 출신 정치인들이 지역을 위해 힘쓸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앞으로 더 많은 지역 출신 정치인들이 배출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2013년 4월 25일 협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