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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죽기 살기로 핀다KBS와 MBC를 합쳐 3천명이 죽기 살기로.....
KBS 대전총국 최선중 기자  |  webmaster@djjournail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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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2  16: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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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죽기 살기로 핀다
 
 
   
▲ KBS 최선중 기자
  29살 때 죽기 살기로 뭔가를 해본 적이 있다. 당시 직장상사는 좋은 사람이 못됐다. 다른 회사 시험을 치렀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1,2차 전형만 통과한 나로서는 앞이 캄캄했다. 결혼한 상태로 생계자체가 걱정이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3차와 4차 시험을 치르는 두 달 동안 낮에는 공사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부했다. 그때만큼 죽기 살기로 공부해 본 적은 없었다. 떨어지면 끝이니까. 먹고 살아야한다는 절박함 위에는 두 가지 감정이 있었다. 그 못된 상사에 대한 분노와 꼭 인정받는 방송기자가 되고 싶다는 갈망이었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2017, 기자들이 싸우고 있다. KBSMBC를 합쳐 3천명이 싸우고 있다. 언론적폐와의 싸움이다. 공영방송을 망쳤던 책임자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후 정치적 독립의 바탕이 되는 방송법 개정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찍소리 하지 못하다 이제와 싸움을 하느냐. 이런 국민들의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영화 공범자에서 볼 수 있듯, 크고 작은 저항과 투쟁은 계속돼 왔다.
 
  지난 9년동안 MBCKBS 기자와 피디 등 3백여명이 이런 저항과 투쟁 과정에서 징계를 받거나 부당 전보됐다. 지역에서 싸움의 열기는 서울 못지 않다. 대전MBC가 이진숙 사장의 퇴진운동을 100일 넘게 벌이고 있다. 대전KBS에선 총파업 돌입 보름 전부터 힘을 합쳐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매일 얼굴을 마주대해야 하는 좁은 지역에서 회사 내부사람과 강하게 대척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 KBS 대전총국 구성원들의 투쟁
 
  대전KBS가 생긴 1943년 이후 총국장을 나가라고 요구한 것은 그래서 이번이 처음이다.‘최순실 KBS 보도 참사당시 보도국장이었던 정지환 전 통합뉴스룸 국장이 대전총국장으로 영전한 것은 그만큼 참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대전KBS 기자 17명이 총국장 퇴진 촉구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기자 6명이 시작했던 피켓시위는 매일 매일 이어졌고 기술직과 피디들도 참여하며 확대됐다. 파업으로 돈을 못 벌어오게 생긴 가장에게 집에서도 걱정보다는 응원을 했다. 파업 대오는 단단하고 그 앞단은 확장되고 있다.
 
  그래서 언론 적폐 세력이 물러나는 건 이제 시간문제다. 적폐세력 퇴출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필요조건이다. 그러나 충분조건은 아니다. 파업에 참여한 사람들 마음에도 이런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파업 이후 지역민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치열한 고민이 진행되고 있는 이유다. 14년 전 개인경험과도 닮아 있다. 그때 개인적 절박함은 사회적 절박함으로 대체됐다.
 
  ‘공범자를 만든 최승호 피디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외쳤던, ”언론이 질문을 못하게 하면 나라가 망해요라는 외침은 현실이 됐다. 질문을 못 하는게 아니라 질문을 아예안하는지경이 된 건 위험한 현실이다. 더 방치했다간 심폐소생도 어려울 지경이다. 그래서 언론개혁이 절박하다. 그 위에 언론적폐세력에 대한 분노와 사랑받는 KBS가 되겠다는 갈망이 있다. 그래서 죽기 살기로 싸우고 있다. 많은 언론인들은 쉬운 길보다는 옳은 길을 선택했다. 그래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언론이 제 자리를 찾는 그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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