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너를 입에 함부로 담지 않았으면 좋겠어." 부모님이 내 이름을 지을 때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다. 남들 입에 아무렇게나 오르내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유독 어렵고 또렷한 발음을 골랐다고 한다.'이혜현'. 덕분에 나조차 자기소개를 할 때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2025-06-05

'나 혼자서 이 넓은 구역을 다 취재할 수 있을까?''지난해 4월 17일, 처음 대전 MBC 충남 홍성 사무실에 짐을 풀며 했던 혼잣말입니다. 지사 발령 직전인 4월 초, 홍성에서 발생한 역대 2위 규모의 산불로 이미 홍역을 치렀던 터라 걱정은 더 컸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2024-11-19

직장 생활을 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안동 문화 방송의 대체 기자 공고를 봤다. 운이 좋게 합격했고, 경북으로 가 처음 기자 일을 시작했다. 처음엔 누구나 힘든 법이지만, 연고지 없는 경북 땅에서 취잿거리를 찾아내야 하는 기자의 업무가 버겁게 느껴졌다.

서혜영 기자   2024-06-09

지난 달(10월) 6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규칙안’이 드디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 있는 18개 상임 위원회 가운데 11개, 그리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12개 위원회가 세종 의사당으로 내려오는 계획이 확정된 것

서혜영 기자   2023-11-22

중요한 건 꺾이든, 꺾이지 않든 그냥 하는 마음‘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선배의 날씨 기사 동행 취재를 하며 본 대청호 벚꽃축제의 홍보 문구였다. 이상기후로 벚꽃이 빨리 펴 이미 벚꽃이 다 진 시기에 축제를 할 수밖에 없어, 축제를 주관하

이정훈 사무국장   2023-06-22

아침 7시 17개월 아기가 우당탕탕 걷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옵니다.잠시 뒤 문이 살며시 열리고 12kg의 통통한 몸매를 자랑하는 아기는, 이불속에서 뒤척이고 있는 아빠 위로 온몸을 내던집니다."아야! 정헌이 아빠 깨우러 또 왔네"시계도 볼 줄 모르

이정훈 사무국장   2022-11-28

처음이란 단어는 무거웠습니다.하지만 견뎌낼 자신이 있었습니다.대전은 제가 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거니와, 언제 어디서든 지위고하 막론하고 누구든 취재한다는 그 본질은 신문 기자든 방송 기자든 변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무엇보다 방송을 하고자 하는 의지,

이정훈 사무국장   2022-06-01

“기자는 들이받을 줄도 알아야 해.”물론 예의는 차려야 하지만, 이라고 선배는 덧붙였다.들이받는다는 말에, 머리가 띵 했다.나는 언론인의 꿈을 숨겨 둔 채, 특기인 일본어를 살려 일본에서 회사 생활을 했다. 첫 사회생활이었던 일본에서의 근무 기간 동안

이정훈 사무국장   2022-06-01

대전MBC 보도국 김태욱 기자가 결혼 10개월 만에(오해 금지!!) 득남했습니다.지난 4월 19일 밤에 탄생한 정헌이는 엄마, 아빠를 빨리 만나고 싶다며 출산 예정일을 일주일 앞두고 태어나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정헌이가 태어난 뒤 김태욱 기자는

이정훈 사무국장   2021-11-24

‘오징어 게임’ 다들 보셨나요? 얼마 만에 몰아보셨나요? 저는 추석 연휴에 아들을 재우고 사흘 밤을 꼬박 몰아서 봤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새벽까지 보고도 남은 두 편을 더 보려다가 다음 날 출근이어서 궁금한 것 참느라 혼났네요.‘오징어 게임’은

이정훈 사무국장   2021-11-24

“중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말씀 부탁드릴게요.”제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원을 인터뷰할 때 항상 하는 말입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의 4백만 명, 혹은 전국의 5천만 명에게 여러분의 연구 성과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게 저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2021-05-09

얼마 전 회사 선배에게 책을 한 권 선물을 받았다.책의 제목은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난 생활을 하나하나씩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대전MBC 입사 전, 7년의 서울 생활, 5년이란 시간 동안 영상기자로 생활하면서 마음의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2020-11-25

흔히 직업을 고를 때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중에 무엇을 골라야 하는가 고민을 한다.대전 MBC에 입사하고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기자는 ‘기자가 알리고 싶은 기사’와 ‘시민들이 흥미 있어 하는 기사’ 사이에 무엇을 보도해야 하는가 고민을 하게 된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2020-11-25

대전MBC에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가 입사했습니다. 먼저, 취재기자 윤웅성 씨는 학군단 정훈장교 출신으로 훈훈한 외모로 벌써부터 대전MBC의 얼굴로 입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카메라기자 황인석 씨는 서울의 종편 매체에서 4년 넘게 실무 경험이 있는 카메라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2020-04-01

대전MBC 보도국 막내인 김광연 기자가 결혼합니다! 김 기자와 대학 동문인 예비신부는 서울에서 PD로 일하고 있는 재원인데요. 결혼과 죽음은 늦을수록 좋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뒤로 하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대전에 신혼집을 차리고, 결혼 준비에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2020-04-01

푸른 빛 잔디에 경쾌한 타격음. 그라운드는 봄을 맞이했지만, 우리는 아직 아니었나 봅니다. 야구공과 배트를 손에 쥔 선수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구단 프런트와 취재진도 마찬가지. 인터뷰도 2m 이상 떨어져서 진행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무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2020-04-01

지난 달 31일 오후였다. 미국 포틀랜드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때 불현 듯 깨달았다. 휴대전화를 공항 화장실에 두고 온 것을. 이륙까지 10여 분 남았다. 승무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없었다. 처음에는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2019-11-12

입사 16년에 접어든 필자가 파업을 한 게 5번은 족히 된 것 같습니다. 3-4년에 한 번 꼴로 기자의 본분이었던 펜을 놓은 셈이죠. 매번 파업의 기간과 강도는 달랐지만, 목적은 하나로 모아졌던 것 같습니다. '공·정·방·송'시간이 흘러 어느덧 몇 번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2019-05-31

핵폐기물이 사라졌다 우려는 현실이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측은 최근 서울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와 대전의 원자력연구원 시설들을 해체하면서 나온 핵폐기물이 없어졌다는 대전MBC 보도 내용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실종 핵폐기물은 납 27t과

MBC 조명아 기자   2018-10-10

뾰족한 명함 소방서와 경찰서에 전화를 할 때마다“네, 특별한 일 없었네요.”라는 말이 어김없이 들려온다. 하지만 잠시 뒤, 특별한 일은 꼭 있었다. 나는 오늘도 전화는 했으나 확인을 못했고, 또 물을 먹었다. 수습기자가 된 뒤사람에게 속고, 사실이 아

mbc 김태욱 수습기자   2018-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