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회소식 > 연합뉴스
생에 첫 국내 올림픽취재…평창 칼바람에 동태됐다가 '렴대욱' 미소에 사르르생에 첫 국내 올림픽취재…평창 칼바람에 동태됐다가 '렴대욱' 미소에 사르르
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bodo@tjb.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4.30  18:14: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생에 첫 국내 올림픽취재평창 칼바람에 동태됐다가 '렴대욱' 미소에 사르르

 
   
 
 
  평창동계올림픽, 국내에서는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었지만 기자로서는 생애 첫 경험이었다.
'언제 다시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여해보겠느냐'는 마음으로 올림픽 차출을 즐겁게 받아들였다.
평창올림픽 주관통신사인 연합뉴스의 평창올림픽 준비는 올림픽이 열린 지난 2월보다 한 참 전 부터 시작됐다.
 
  개인적으로 평창올림픽 준비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IOC와 올림픽 조직위는 평창올림픽 시설점검 차원에서 각종 동계스포츠 종목 월드컵을 개최했다.
 
  연합뉴스 기자들은 이 대회를 기점으로 사실상 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다.
월드컵대회는 동계스포츠가 발달하지 않은 국내에서 이름도 생소한 종목을 경험해볼 유일한 기회였다.
나는 사명감이었는지, 미안함이었는지 모르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빙상이 아닌 설상 종목 취재를 지원했다.
 
  그렇게 나의 평창올림픽 커리어는 시작됐다.
 
  처음 경험한 스키점프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관중석에서 200m 정도 높이까지 가파른 계단을 쉬이 오르지 못하는 저질 체력이 제일 먼저 발목을 잡았다.
 
  점프대를 뛰어오른 선수들이 100km/h에 육박하는 속도로 '~'소리를 내며 눈앞을 지나갈 때는 짜릿함고 무서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렇게 처음 경험한 스키점프 취재는 올해 한국보도사진전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겨줬다.
 
  월드컵이 끝나고 남은 기간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다.
 
  평창올림픽은 개인은 물론 회사로서도 의미가 남달랐다.
 
  연합뉴스는 개최국 주관통신사 자격으로 세계 4대 뉴스통시사인 AP,로이터,AFP,게티이미지 등과 동등한 대우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습득한 세계 유수 통신사의 노하우와 취재·송고방법은 연합뉴스의 큰 자산이 됐다고 자부한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올림픽 준비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돌발변수가 튀어나왔다.
 
  북한!
 
  북한의 출현으로 모든 일정이 꼬였다.
 
  나는 북한 전담팀으로 재배치 됐고, 이 때문에 평창 스키점프대 계단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올림픽 개막 10일 전에 들어간 평창은 북극한파가 절정에 달해 시베리아보다 더 추운 날씨를 보였다.
 
  북한의 피겨 요정 렴대욱을 기다리며, 북한 예술단의 첫 공연이 끝나길 기다리며 한파와 맞서야 했다.
 
  하지만 렴대욱이 환한 미소와 함께 건넨 "안녕하세요, 식사는 하셨어요" 인사에 얼었던 몸과 마음이 금세 녹아내렸다.
 
  16년만에 남한 해역으로 들어오는 만경봉호가 동해 묵호항으로 들어오기 전 다른 매체보다 먼저 잡으려고, 의도치 않게 고성 통일 전망대에서 동해안 해변도로를 따라 동해 묵호항까지 내려오는 드라이브를 하기도 했다.
 
  강릉 정동진에서 해경의 호위를 받으며 뒤따르던 만경봉호가 렌즈에 들어왔을 때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북한팀에서 나와 나에게 주어진 경기는 딱 2종목이었다.
 
  한살이란 나이에 미국으로 입양된 클로킴이 출전한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온 국민의 관심 속에 진행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경기.
 
  첫 골, 첫 승리에 목말랐던 남북 단일팀 선수들의 얼굴과 미소, 그들이 흘린 땀방울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평창올림픽 취재는 빠르면 저녁 10시 늦으면 자정에 숙소에 들어와 얼은 몸을 녹이는 강행군이었지만, 동료들이 있었기에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차갑게 식은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늦은 시간 호프집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며 나눈 '뒷담화'가 있었기에 무사히 올림픽취재를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올림픽 파견 기간 대전에서도 고생하신 선후배들께 뒤늦게 감사함을 전한다.
 
                                                 연합뉴스 양역석 기자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많이 본 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광역시 서구 갈마중로 30번길 67(갈마동 400) 충청투데이 3층 편집국  |  대표전화 : 042-380-7156  |  팩스 : 042-380-7149
청소년보호책임자 :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Copyright © 2013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