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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명함
mbc 김태욱 수습기자  |  bodo@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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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11: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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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뾰족한 명함                                        
   
▲ 대전 mbc 김태욱 수습기자
 
  소방서와 경찰서에 전화를 할 때마다, 특별한 일 없었네요.”
라는 말이 어김없이 들려온다. 하지만 잠시 뒤, 특별한 일은 꼭 있었다.
나는 오늘도 전화는 했으나 확인을 못했고, 또 물을 먹었다.
 
  수습기자가 된 뒤
사람에게 속고, 사실이 아님에 울고,
늦게 파악했다는 자책을 반복하고 있다.
 
  돌아보면 헌병 장교로 군복무하는 5년이 너무 길었던 것 같다.
이러한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걸 보면,
그 시간 동안 목이 뻣뻣하게 굳었었던 게 확실하다.
 
  누구보다 공무원, 권력조직을 잘 이해하고 있다 생각했다.
때문에 기자가 되더라도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겠다 자신했건만
크나큰 착각이었다.
 
  “기자님, 오늘은 늦었는데 저희도 업무 봐야지요.”
이전의 방식대로 소탈하게 다가가려 하는 모든 말과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가식으로, 또는 경계의 대상으로 인식됐다.
 
  대전 MBC 기자라는 명함 끝이 얼마나 뾰족한 지,
사람을 만나고 다가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매일 깨닫고 있다.
 
  처음 입사해 앞으로 쭉 사용할 이메일을 적으라 한 날이 생각난다.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닉네임을 만들고 싶었다.
‘BURNING’
  유치하게도 태욱이라는 내 이름 태우기를 영어로 바꿔보니 나온 단어이지만.
불타는, 그리고 화급한 사안이라는 뜻이 들어있었다.
 
  진짜 기자가 되기 위해
  내가 갖고 있던 착각들을 버리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BURNING이 갖는 의미, 매일 쓰는 메일 주소처럼,
화급한 사안에 뜨겁게 뛰어드는 기자가 되고 싶다.
 
  수습이 끝나기까지 며칠 남지 않은 이 시간,
홀로 내던져질 그날이 두렵고, 설렌다.

            mbc  김태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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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 19: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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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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