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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유통을 고민하다" 대전노컷 페북지기의 지난 2년
cbs고형석 기자  |  bodo@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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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12: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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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유통을 고민하다" 대전노컷 페북지기의 지난 2
 
 
  이 글을 쓰기 위해 우리 SNS ‘대전노컷페이지를 과거로 돌려봤다. 우리 지역뿐 아니라 다른 언론사보다 한참이나 늦은 20167월쯤 처음 시작해 어느덧 2년을 조금 넘겨 운영 중이다.
 
  시작 당시 보도제작국 식구들이 개인 계정을 통해 끌어 모은 구독자 400명은 현재 15000명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 가장 많을 듯싶다.
 
  구독자 숫자로 뉴스의 질을 설명할 순 없지만, 솔직히 억지로 시작했던 SNS는 참 많은 걸 느끼게 해줬다.
 
  하루에도 수많은 언론이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기사 속에서 뉴스 유통에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
 
  과거 누군가 알아서 뉴스를 소비해주길 원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제작한 뉴스를 보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대가 됐음을 느낀다.
 
  대전 촛불집회 당시 현장에서 무료 핫팩을 나눠주던 먹방 BJ 밴쯔의 사진 한 장은 한 번에 구독자 800명을 늘렸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못 알아볼 뻔했지만, 용케 알아보고 동의를 구한 뒤 찍은 사진이었다.
 
  뿌리공원 캠핑장이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장했다는 보도자료 기사는 댓글 12000개와 2300여 명의 반응, 23만 명이 넘는 도달, 850여 개가 넘는 공유를 가져왔다. 덕분에 뿌리공원 캠핑장은 넘쳐나는 예약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대전 중구청에서 고맙다는 연락도 받았다.
 
  대전에 메르스 일상접촉자가 있다는 기사 역시 11000개의 댓글과 2900여 명의 반응, 76회의 공유, 20만 명이 넘는 도달을 이뤘다.
 
  6개월간 매달 30만 원씩 지원한다는 대전 청년 희망카드 기사에도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집중호우로 대전 곳곳이 침수됐을 때는 새벽부터 SNS 메시지로 현장 사진과 영상 제보가 빗발쳤다. 구독자들이 보내준 것들로 현장을 전부 가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도 피해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사 작성에도 엄청난 도움이 됐다.
 
  대전 유성구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남성이 가스총을 들고 경찰과 대치할 당시 다른 언론사가 소위 말하는 ‘1를 다퉈 내보낼 때 우리는 사진을 제보받아 짤막한 기사와 함께 SNS에 이 소식을 먼저 알렸다. 어차피 쏟아지는 비슷한 내용의 1보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았다. 이후 수천 개의 댓글과 관련 사진 등 제보가 들어왔다.
 
  기억에 남는 게시물만 열거한 것으로 이밖에 SNS가 없었다면 몰랐을 깊숙한 곳의 이야기들을 제보를 통해 뉴스로 제작할 수 있었다.
 
  사건사고 제보는 물론 3~4줄짜리 보도자료 기사도 사안에 따라 수천 또는 많게는 수만 개의 클릭 수를 기록했다.
 
  아무리 발품을 많이 팔고 좋은 자료 혹은 소위 말하는 끝내주는그림으로 제작한 뉴스라도 읽히지 않거나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이른바 죽은 기사가 된다.
 
  SNS를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뉴스는 특종단독도 아닌 우리 주변의 이야기라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다른 언론사와 달리 SNS 운영을 전담하는 인력이 따로 없다. 지금도 소위 '때꺼리'라 표현하는 '데일리'를 막을 시간을 쪼개 사진과 영상을 구하고 직접 또는 도움을 받아 편집하며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 해야 할 일에 업무가 얹힌 셈이다.
 
  그런데도 이 짓을 계속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왜 전담 인력이 없느냐할 일이 많다”, “바쁘다는 말로 날마다 징징거리고 있지만, 막상 회사에서 전담 인력을 구해준다고 하면 속내는 조금 섭섭할 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며 운영해왔고 SNS와 연관된 기사 피드백과 보도제작 과정에서의 순기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SNS를 너무 예찬해서 나열한 것 같지만, 만약 하지 않았다면 죽은 기사가 꽤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본사에서 SNS 팀장을 했던 한 선배가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독자들은 이제 언론사 홈페이지까지 들어와 기사를 찾아보지 않는다. SNS를 통해 자신의 페이지에 뜬 기사를 중심으로 본다. 그마저도 흥미를 끌지 못하면 그냥 내려간다. 기사의 질에 큰 차이가 없는데 A 언론사 기사에 댓글이 4000개 달리는 동안 우리 회사 같은 기사의 클릭 수가 100도 안 되면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
 
  동감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빌어 SNS 운영을 응원해주는 선배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미성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cbs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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