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훈 사무국장

세종시가 언론사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주요 언론사들이 잇따라 세종시로 진출을 예고하면서 언론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분원) 설립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새롭게 세종으로 진출한 언론사들이 기대했던 선점 효과를 보게될지, 서울 상암에 이어 세종이 새로운 미디어 집결지로 떠오를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들어 주요 언론사들의 움직임은 본격화 됐다.
지난 2월 23일 MBC가 세종시와 'MBC세종'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닻을 올린 이후 언론사-세종시 간 협약 체결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12일 YTN(YTN세종센터)을 비롯해 같은 달 23일 한겨레신문(한겨레세종), 이달 1일 연합뉴스(세종연합미디어센터)가 차례로 세종시와 협력을 약속했다.
세종 이전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KBS 본사 이전도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 같이 현재 언론사들이 세종 진출을 준비하는 건 그 어느 때보다 국회의 세종 이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정부 예산안에 세종의사당 설립을 위한 기본설계비(147억원)가 포함됐고 세종의사당 설치의 근거가 되는 국회법 개정안도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실 언론사들의 세종 진출은 오래전부터 있던 이야기다.
앞서 2012년 정부세종청사 주변 지역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세종 언론단지 조성이 추진돼 여러 중앙언론사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낮은 사업성을 우려한 대다수가 참여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현재 상황은 너무나 다르다.
국회 이전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공론화 되면서 선점효과를 노리는 언론사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국회가 세종에 들어서면 기자들의 취재 환경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부처 담당뿐 아니라 정치부 기자 상당수도 대거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언론사 뿐 아니라 세종시에서도 미디어 단지를 구축하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세종시는 언론사와 협약을 맺으며 수요 파악에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같이 세종시는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 많은 기자가 세종에 거주하며 일하는 등 취재환경의 근본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정말 세종이 언론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훈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