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6개월의 수습기자 생활을 마쳤습니다. 3월 28일 입사해 수습이 끝나는 9월 28일만을 기다렸지만, 막상 ‘수습’이라는 수식어가 사라지니 면죄부도 사라진 기분도 듭니다.

제 삶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6개월이었습니다. 사내 교육부터 방송기자연합회 교육, 언론진흥재단 수습기자 교육까지. 많이 배우고, 전국 신입 기자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회사에서 단신을 처음 써보던 순간부터 선배들 취재 현장 쫓아다니며 어깨너머 배우던 날들까지. 모든 하루하루가 저에겐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동기와 함께 마치 ‘무한도전’ 찍듯, 매일 선배들이 주시는 취재 미션을 소화해 하루 끝에 보고하던 날들도 저를 쑥쑥 성장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와리’는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한창 더운 여름날 경찰서, 지구대, 소방서, 시민단체를 돌며 인사할 땐 몰랐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참 필요했다’ 싶습니다. 그때 만난 인연들이 벌써 취재할 때 큰 자산이 됩니다. 수습기자라 적혔던 제 명함을 거의 다 돌렸는데, 그만큼 제 자산이 풍부해진 듯합니다.

소시민들의 곁에서 목소리를 들어주는 기자. 기자 준비생 시절 제 꿈이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꿈꾸는 모습과 닮아가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이젠 정식 기자가 됐으니, 더 구석구석 ‘곁’에 다가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습 기간 곁에서 많이 가르쳐주고 아껴주신 저희 사건팀 수복 선배, 철진 선배께 감사드리고, 막내라고 항상 따뜻하게 챙겨주시는 TJB 보도국 선배님들과 타사 선배님들께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쑥쑥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양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