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나눠줄 테니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 스크랩해 보자”어린 시절부터 종이신문을 읽었지만 친해진 적은 없었다. 대학교 1학년, 처음으로 매주 신문과 가까워지며 호기심이 생겼다. 신문을 읽고, 스크랩북을 만들며 가랑비에 젖어들듯 그렇게 글쓰기와 친해졌다.학교 학보사 출신이거나 전공자들이 쟁쟁한 언론사에서 학보사 출신, 신방과도 아닌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밀려들었다. 아니었다. 걱정을 하기보다는 해보겠다는 다짐이었다.

전공자가 아니면 어떻겠는가. 나도 그저 글쓰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일 뿐이니 말이다.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일은 공존할 수 없다는 말이 딱 맞았다. 스스로 아이템을 내고 야마를 잡기엔 좋아함으로는 해결하기 벅찼다. 그렇다면 새로운 것을 좋아해 보기로 했다. 매일 아이템을 생각해 내는 선배들의 열정과 노련함.

그런 열정을 좋아해 보기로 했다.수습기자는 끝났지만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 수습기자를 이끌어주시던 선배들이 알려준 모든 것들과 나중에 후배가 들어오면 도와주면 된다며 오히려 더 챙겨주던 그들. 아, 나는 열정도 좋아하지만 나에게 불씨를 심어준 그들을 좋아하는 걸지도 모른다. 나에게 심어진 불씨가 활활 타올라 불이 꺼지지 않기를 바란다.

대전일보 이다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