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BS 취재기자 김예은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뱉는 인사말이지만 여전히 제 이름 앞에 붙는 KBS라는 말이 낯설기만 합니다.

대전에 오기 전 서울에서 3개월 수습 기간을 보냈습니다. 수습이 끝나고 보니 카카오 택시 등급이 '골드'가 됐더라고요.

경찰서에서 경찰서로, 지구대에서 파출소로 끊임없이 돌았던 것 같습니다. 

지구대 앞에서 문전 박대 당하기도 하고, 난생처음 보는 민원인들에게 쭈뼛쭈뼛 다가가 명함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보고 시간에 쫓겨 길바닥에 노트북을 두고 워딩을 치기도 했습니다. 힘들고 우당탕탕 실수도 많았던 수습 생활이었지만, 선배들께 하나하나 배울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수습을 떼고 대전에 온 지 막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모든 게 어렵지만 옆에서 도와주시는 많은 선배들 덕분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배우겠습니다.

부지런히 듣고 보고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bs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