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에 몰두해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을 보면 주위 분들은 “저 자식 제대로 미쳤네!”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2022년 취임 후 협회 일을 하며 주위 분들에게 내가 이런 말을 듣곤 했다.

미쳤다! 라는 말은 사실 좋은 말은 아니지만 나에게 보내는 이 메시지는 내게 보내는 응원이고 나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부터 제대로 미쳐야 주변 사람들도 우리 협회 일에 미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를 이렇게 미치게 한 범인은 누구일까?

사회부를 경험한 기자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수사관의 범인 색출 방법을 보면 사건의 최대 수혜자를 찾아 그 사람과 연관된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여 범인을 잡아낸다.

이러한 수사 기법으로 범인을 색출해 보면 나를 이토록 미치게 만들어 큰 이익을 보는 최대 수혜자는 바로 협회 회원 여러분일 것이다.

범인이 바로 협회 회원 여러분이란 얘기다.

지난해를 되짚어 보면 내가 미친놈이 맞는 듯싶다.

2019년 12월 전 세계 그 누구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 19로 인해 그간 우리 협회도 공식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지난 2022년에도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건 마찬가지!

협회장을 맡아 우리 단체가 다양한 활동을 하기엔 너무나도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 내가 미치지 않고서 어떻게 협회를 끌어갈 수 있었을까?

협회는 코로나 재유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했다.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보급을 시작으로 국내 연수, 체육대회, 봉사활동 그리고 국내 대기업 영화관과 협약 등을 통해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체육대회는 3년 만에 부활했다.

봄에 치루던 체육대회를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로부터 안전한 가을로 바꿔 실시해 행사의 질을 높였고, 또 그동안의 체육대회의 틀을 바꿔 아이들 놀이시설과 밥차, 간식 차량 제공 그리고 풍성한 경품을 준비해 회원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2023도 회원들을 위한 협회의 미친 짓은 계속될 예정이다.

올해도 다양한 기업과 기관, 단체들과 협약을 맺었다.

기존 메가박스 영화관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인 제주 신화 월드 그리고 회원들의 의료 복지를 위한 병원 협약 등 우리 회원들의 복지를 위한 성과는 이미 나왔고, 회원과 가족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협약을 계획 중이다.

그리고 국내 연수를 해외 연수로 전환해 상반기엔 베트남 다낭으로 이미 연수를 다녀왔다.

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 때 화염과 분진으로 고생하는 사회부 기자들을 위한 방진 마스크 제공은 위험한 취재현장에서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회원들에 대한 협회의 작은 보상이자 의무이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를 통해 기획하고 계획 한 일들도 잘 마무리할 것이다.

출입처 족구대회를 개최 예정이며 교육, 사회, 문화, 행정, 세종, 내포 등 다양한 출입처에 있는 기자들과 취재를 돕는 홍보팀원으로 구성된 선수들이 출입처 별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친목과 교류의 장을 우리 협회가 만들어 줄 예정이다.

2024 총선을 겨냥한 협회 세미나도 계획 중이다.

새 정부 출범과 선거 연령 변화에 따른 공약들 그리고 다양한 통계들이 범람할 거라 예상됨에 따라 그에 맞은 취재 방법과 통계 활용 방법 등을 세미나를 통해 본 협회 기자들에게 교육하여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사를 쏟아 내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봉사활동 및 체육대회 그리고 하반기 연수 등의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대전·세종·충남 기자협회는 기자의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긍정적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건강한 언론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며, 협회는 회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나는 아직 남은 행사와 회원들 권익을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미쳐 있을 것이다.

이것이 나에 대한 협회원들의 믿음이자 응원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난 오늘도 미친놈이 되려 한다.

-황윤성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