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기업과 단체가 협회와 함께했던 연탄 봉사, 이주민 가족사진 촬영, 독거노인 장수 사진 촬영, 그리고 탄소중립을 위한 캠페인과 자살 예방 운동 캠페인 등은 우리 협회가 이제 밖으로 나와 친구이자 이웃인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는 신호였습니다.

 

그 결과 2022년 사회적 경제 대상 수상, 2023년엔 자살 예방 활동 등의 공을 인정받아 대전시장 표창 등을 받으며, 밖으로 나온 우리를 반기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결과에 대한 평가는 회원과 시민들의 몫입니다.

 

하지만 자랑거리가 있는데 겸손이란 이유로 알려주지 않는 것은 바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젠 우리가 지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그들과 함께 할 일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것도 협회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이렇게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문득 '협회 일을 위해 내가 단거리 종목 선수로 달려왔구나!'라는 후회와 자책의 생각도 듭니다.

 

목적지까지 얼마나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지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더 의미 있고 값진데 말입니다.

 

그것도 함께 뛸 수 있는 친구와 동료를 찾아 외롭지 않게 달리는 방법이 있었는데 조금은 '임기라는 결승선에 맞춰 단거리 선수로 뛰어오지 않았나'라는 후회가 듭니다.

 

협회 일은 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란 생각을 이제야 하게 되었지만, 지난 2년간 협회가 단거리 선수로 회원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의 2년은 이제 장거리 선수로서 협회가 회원과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겠습니다.

 

장거리 선수로 열심히 달리며 다음 선수에게 배턴을 어떻게 넘겨줄까에 대한 고민도 함께하겠습니다.

 

8760시간, 365일, 12개월은 일 년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숫자입니다. 특히 8760시간으로 구분되는 이 시간은

 

권력이 있는 사람 그리고 부자인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라 남녀노소, 부자나 가난한 사람, 협회 사무국과 일반 회원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집행부 모두는 누구나 공평하게 주어진 이런 소중한 시간 일부를 협회발전과 회원의 권익을 위해 봉사하며 노력하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시간과 애정을 협회에 쏟겠다는 약속을 올리겠습니다.

 

협회는 올해도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기획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회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과 연수에 힘을 쏟겠습니다.

 

또 지역 단체와 협약을 통해 봉사활동과 캠페인 등의 사업을 확장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도 누구나 공평하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협회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4월 총선 취재를 비롯해 크고 작은 지역의 사건 사고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의 눈과 귀 그리고 그들을 대신해 입이 되어준 협회원들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최근 지역 언론이 소멸 위기에 빠져 있다는 현실의 막막함을 회원 모두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협회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하지만 여러모로 그렇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협회가 회원 여러분에게 든든함을 넘어 튼튼한 담이 되어, 협회원과 지역 언론 그리고 우리가 존재하는 큰 이유인 우리 지역 독자이고 시청자이신 시민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화창하고 신록이 가득한 6월 우리 회원분들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넘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