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바름: 고작 4년이지만, 기자 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단순 지적 기사지만, 각종 이해관계에 보도하기 힘들었던 경우도 종종 있었고, 대전시 브리핑 자리에서 지자체 사업 우려점에 대해 질문을 했다가 시장으로부터 잘못된 질문이라고 지적받은 황당한 일도 있었다. 이 모든 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책임감의 무게와 언론의 역할을 매번 곱씹으며 일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애인 관련 보도들을 내면서 장애 부모들과 연락을 많이 했다. 아이 걱정에, 힘든 경제 사정에 눈물을 흘리는 부모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책임감도 덩달아 커졌던 거 같다. 이후 장애 부모 단체 관계자로부터 기사 보도에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종종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왜 이 직업을 택했는지 다시금 떠오른다. 사람, 그리고 사회에 좋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
-앞으로 어떤 기자가 되고 싶나.
▲정바름: 돌이켜보면, 지난 4년은 '강인한 멘탈'을 얻기 위한 훈련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쫄지 말고 당당히",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으면 기자하면 안된다", "바름아, 우리는 1등이 돼야 돼", 지금까지는 선배들의 조언들을 품고서 단순히 버티기만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에 좀 더 가까워지고 싶다. '우리 지역 사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사를 쓰게 해주세요', 내 단골 기도 주제다. 조금은 느리지만, 부단히 노력하고, 좋은 기자가 되기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
▲김지윤: 조금은 욕심을 버리고 싶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놓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싶다. 과유불급이라고 의욕이 앞서다 보니 그릇된 행동을 하던 경우도 있다. 조급한 감정으로 실수 투성이던 지난 4년, 그 실패의 과정을 경험 삼아 잔잔하지만 묵묵하게 그렇게 나아가고 싶다.
중도일보 김지윤, 정바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