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지난해 7월,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한 후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6개 부처가 1단계 이전을 마무리하는 등 본격적인 ‘세종시 시대’를 맞는 요즘 하루하루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 600여 년 간 서울 중심의 대한민국 행정 중심축은 어느덧 국가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해 추진된 세종특별자치시로 대이동을 하게 된 것이다.

첫 돌을 앞둔 세종특별자치시가 자족기능을 갖추려면 이주공무원들의 주거대책과 교육.생활기반 시설이 해결돼야 한다. 이런 제반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주말에는 모두 서울로 돌아가 도시가 텅 비는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고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키는 데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정지와 읍.면지역 간 상생발전을 둘러싼 갈등과 중앙 공무원과 원주민, 읍.면지역민, 타 지역민 간 조화로운 공동체 구현 등도 우리시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무엇보다 초기 예산부족에 따른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 등을 통한 재정확충이 절실하다.

세종특별자치시의 산적한 현안은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줄 때 해결할 수 있다.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 세종’을, 선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후손에게 선물하려면 애정과 관심이 절실하다.

<2013년 4월 25일 협회보>